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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에서의 축복(창세기 27:30-40)

조찬일 | 2020.02.13 17:03 | 조회 339

   히브리서 1120절 말씀은 이삭의 생애에서 믿음으로 행한 일을 말할 때, 창세기 27장에 등장하는 야곱과 에서를 축복한 장면을 선정했습니다. 창세기 27장의 내용은 야곱이 아버지를 속여 장자의 축복을 받는 장면인데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야곱이 한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가족에게 행하신 놀라운 일입니다.

 

   창세기 27장을 시작 할 때 성경은 분명히 이삭이 나이가 들어 눈이 어둡고 잘 볼 수 없다는 표현으로 그의 영적인 분별력과 판단력이 흐려졌음을 함께 드러냈는데, 너무 놀랍게도 27장이 끝나갈 즈음에는 이삭의 지각이 열려 하나님께서 자신과 그 가정에 간섭하신 일이 너무나 옳고 거역하거나 바꿀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다 마치고 야곱이 장막을 나갔을 때 곧이어 들어온 에서를 보았을 때 이삭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삭이 자신의 뜻대로 고집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은밀히 그 일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내 뜻대로 될 것 같지만 결국 어느 것 하나 내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때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30-32절).

 

   화가 난 에서는 자신에게도 축복하라고 아버지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울지만 아버지 이삭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이제 그것을 바꿀 수 없고, 바꾸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에서는 믿음의 가문을 계승하는 일과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에 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단지 아버지로부터 오는 재산과 유업을 공증받고 싶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복음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진짜 복은 하나님으로부터 흘러옵니다(33-34절).

 

   에서는 자신이 출생의 순서에 따라 마땅히 장자의 위치와 권리가 보장된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당연히 받을 권리를 동생이 속여 빼앗아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이삭은 야곱이 속여 그 축복을 빼앗아 갔지만 실제적으로 그 축복을 빼앗고 자격을 박탈하신 분이 하나님시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속여서 불법하게 진행 된 그 일을 무효화 하거나 번복하지 않고 도리어 에서에게 야곱과 다른 축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35-38절).

 

   그런데 이삭이 에서에게 하는 축복의 내용을 보면 축복이라기보다 저주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히브리서 말씀은 이삭이 분명히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했고 그것을 믿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삭이 에서를 위해 기도한 것은 에서가 원하는 삶은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에서에게 원하시는 삶이었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세상의 주인이 계시고 그 주인이 하나님 되신 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는 발견하기 원하셨던 것입니다(39-40절).


   에서의 축복은 어찌보면 하나님을 찾도록 도와주는 믿음의 여정이었습니다. 물론 에서나 그의 후손인 에돔 족속이 하나님을 찾고 돌아오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삶을 인도하시고 야곱과 동일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내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주인도 내 인생의 주인도 내가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모은 복의 근원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에서와 같이 나를 축복하소서부르짖지만 참된 복이 무엇이고, 그 복이 어디로부터인지 놓치고 살지 않습니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진짜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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